고기는 못참지
집 밖은 위험하다고 분명 어제 일기에 그렇게 썼는데, 오늘 나갔다 오게 되었다.
이브부터 부대찌개가 먹고 싶어서 어제 친구한테 내일 만나서 부대찌개 먹자고 꼬셨는데 보니까 수영 근처에 부대찌개 먹을 만한 곳이 없었다 …
그렇게 쫑 날줄 알았던 부대찌개 약속이 친구가 고기 먹고 싶다는 말에 바로 고기로 메뉴 변경하고 오늘 그렇게 약속이 잡혔다.
1차
우리가 16시 30분 쯔음 만나기로 해서, 바로 밥 먹으러 가기는 애매한 시간이었기 때문에, 내가 뭘 할까 고민하다가 사실 처음에는 친구가 볼링을 쳐 본적이 없다고해서 같이 볼링을 치고 싶었는데 수영역 근처에 볼링장이 없기도 하고 볼링장 까지 가기에는 멀고 막상 가도 커플과 가족들이 많을거 같아서 노래방을 갔다.
노래방

어제 추천 했던 노래 혼자 부르니까 숨차 죽는줄 알았다.

내가 볼사 노래 정말 좋아하는데 친구 여행 너무 잘불러서 진짜 놀랬다.. 노래 잘 부르길래 한장 정도 남기고 싶어서 찍었다. 그리고 저 다음 곡..
그리워하다
친구 비투비 좋아했던건 알았는데 나는 그냥 저 노래가 하고 싶었던건데, 노래가 나올때 뮤비가 보이니까 옆에서 난리 부르스였는데 웃겨죽는줄 알았다… 육성재 잘생기긴 했더라..
2차
노래도 불렀겠다, 6시가 지나가다보니 배가 고파지기 시작했고.. 바로 밥먹으러 갔다.
삼겹살

목구멍이라고 솥뚜껑에 직접 직원분이 구워주시는 곳으로 왔다. 내일 출근이기도 해서 술을 안먹고 싶었는데 나는 진짜 기분 좋으면 술이 조금이라도 마시고 싶은 사람인가보다.. 이 행복한 날과 장소에서 술이 빠질수 없어서 소맥한잔 걸쳤다..
된——–찌
친구도 나도 된장찌개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서 된장찌개를 시키려고 메뉴판을 보면서 “메뉴에 된장찌개 있네” 라는 말을 내가 전해줬는데 어딨는지 몰라서 한참을 찾다가 왜 글씨가 삐뚤어져있지? 하길래 진짜 머리에 물음표 백만개 띄우면서 다시 봤는데

세로로 되어있는데 가로로 저렇게 읽고 있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내 웃음보따리……
3차
고기에 소맥한잔 하고 나니까 시간도 애매하고 사실 좀 더 같이 놀고 싶었다. 가기 싫었는데 산책하자길래 추우니까 스타벅스 가자고 했다.
스타벅스
저번에 내가 영화보고 고마워서 줬던 스타벅스 바닐라 크림 콜드브루 기프트카드 아직도 안썼길래 내가 다음에 스타벅스 같이 가서 쓰자고 했는데, 난 크리스마스에 볼 줄은 몰랐지..

귀가!
그전에 야옹이🐱
오늘은 뭔가 그냥 친구 데려다 주고싶어서 난 택시타고 가면 되니까 친구 집 앞까지 갔다.

그렇게 거의 다 와갈 떄 쯤 친구 집 맞은편 폐건물 쪽에 야옹이 앉아있었는데 너무 귀여워서 찍었다…
우리 움직일때 까지 저기서 한발자국도 안움직이더니 우리 가니까 바로 사라짐..
고마워
물론 친구도 시간나니까 만나줬겠지만 친구도 내일 출근이고 원래 잘 나오지도 앤데.. 매주 이렇게 볼수 있었고 크리스마스에도 갑자기 나와줘서 너무 고마웠다
고기 혼자 먹지도 못하는데 덕분에 알차고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냈다! 사실 말이 크리스마스지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많이 안났고 그냥 놀아서 재밌었다 ㅋㅋㅋㅋㅋ
소맥 얼마 마시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혼자 취한건지 감성터지기전에 자야겠다
최종 수정: 2024-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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